원·달러 환율 13년 6개월 만에 1400원 돌파
미국 달러 환율(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돌파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 인버스와 '곱버스' 상품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요.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4년여 만에 1400원을 돌파하자, 이를 천장으로 보고 환율 하락에 배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원 달러 환율 추이를 한번 알아볼까요?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9월 1일 ~ 26일) 들어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를 104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을 알아볼까요?
-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
-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
인버스 투자자, 환율 떨어져야 이익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최근 많이 하락한 그래프가 보여집니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미국 달러선물지수(F-USDKRW)의 일간 변동률의 음의 2배 수로 연동하여 투자신탁재산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달러선물지수의 변화를 음으로 2배 추종하는 ETF입니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운용 주체 : 키움투자자산운용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도 마찬가지로 미국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장내파생상품을 주된 투자대상 자산으로 하며,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하여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 변동률을 기초지수 일간 변동률의 음(陰)의 2배 수로 연동하여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와는 운용하는 주체만 다를 뿐 대동소이 합니다.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운용 주체 : 미래에셋증권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는 미국달러선물지수(이하 “기초지수”라 한다)를 기초지수로 하여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 변동률을 기초지수 일간 변동률의 음(陰)의 1 배수를 추종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함을 그 운용목적으로 합니다.
운용사: 삼성자산운용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
마찬가지로 달러 지수를 음의 1배 수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즉 달러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ETF라는 이야기예요.
운용사: 키움투자자산운용
전문가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도 가능”
전문가들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1500원이 넘어간다면 인버스와 곱버스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자연스럽게 손실이 발생하겠네요.
또 전문가들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은 하지 않더라고 단기간 내에 1100원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간 유지해온 제로금리 기조를 청산하고 긴축에 돌입해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가 미국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으로써는 특별히 대응할 만한 대응책도 없는 실정이고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ETF 투자의 문제점 파 해쳐 보기
그럼 우리는 ETF 2배 지수를 추종하는 곱버스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인버스나 곱버스도 마찬가지로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반드시 인지하고 투자를 진행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사실 저는 투자 자체를 고려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었는데요.
그 이유를 지금부터 하나씩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하나 생각해 볼게요
환율이 하루 10%씩 꾸준히 하락한다고 가정 ( 수익 확정 )
원/달러 환율 기초지수가 꾸준히 10%씩 상승한다고 하면,
일간 기준으로 수익률이 상승하기 때문에 복리효과가 적용이 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8일 차에 벌써 원금의 2배가 넘는 수익이 달성이 되네요!!
쉽게 풀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1일 차
- 원금 : 100원
- 수익률 : 10원(100원 * 10% = 10원)
- 수익금 : 110원(100원 + 10원)
2일 차
- 원금 : 110원
- 수익률 : 11원(110원 * 10% = 11원)
- 수익금 : 121원(110원 + 11원)
3일 차
- 원금 : 121원
- 수익률 : 12원(121원 * 10% = 12원)
- 수익금 : 133원(121원 + 12원)
물론 우리의 바람대로 환율이 내가 산 시점부터 꾸준히 하락해 준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은 강달러가 지속이 될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 이유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가 가장 큰 원인이고요.
금리를 인상하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굳이 우리나라에 달러를 놓아 둘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려면 우리나라에 통일이나 그런 큰 호재가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환율이 하루 10%씩 꾸준히 상승한다고 가정 ( 손실 확정 )
만약 환율이 계속 상승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겠죠?
왜냐하면 우리는 인버스
즉 환율이 떨어져야만 수익이 나는 ETF 상품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0%씩 하락했을 뿐인데 10일 만에 곱버스의 경우 원금의 90% 가까운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환율이 상승할 일은 없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불과 2년 전에 있었던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로 갈 줄 누가 알았을까요???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사실!!
여하튼 곱버스이기때문에 손실도 복리 효과가 그대로 적용이 돼서 이런 결과가 나타납니다.
곱버스가 아니라 인버스도 -65% 해당하는 손실이 발생하네요..
환율이 하루 10%, 하루 -10%로 등락을 반복 ( 손실 확정 )
사실 이 경우가 제일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입니다.
환율이 박스권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것 말이에요.
그런데 이 경우도 손실이 확정이네요.
아래 표를 보시면 환율이 첫날은 10% 상승, 다음날은 10% 하락을 5번 정도 반복합니다.
이렇게 적용이 될 때도 내 투자금은 손실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횡보장에서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죠.
손실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원금을 되찾기 위한 수익률도 눈덩이처럼 불어나야 가능하겠죠?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손해입니다.
더군다나 운용사 수수료도 나가고,,,, 이래저래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은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환율과 이를 이용한 투자 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인버스의 경우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 주지만, 우리의 예측이 빗나간다면 손실이 매우 커 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율이 갑작스럽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네요.
그리고 환율은 갑작스럽게 하락하기보단 천천히 기간을 길게 가지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하락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앞서 확인한 것처럼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운용사 수수료를 포함해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 목적으로 부분적으로 접근을 하는 게 필요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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